안녕하세요, 팀 요헤미티입니다.
유례없이 뜨거웠던 올해 여름은, 요헤미티에게는 더없이 바쁘고 정신없었던, 셀 수 없는 희비(喜悲)를 경험했던 계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신유빈 선수를 통한 파리 올림픽에서의 갑작스런 중계화면 노출, 하루만의 에너지 젤 품절 사태, 신유빈 선수와의 전속계약, 규모의 측면에서 사실상 대한민국 최초인 전국 편의점 입점까지.
고작 2개월여간의 기간동안, 만 3년이 된 브랜드인 요헤미티에게 저 모든 일들이 벌어졌는데요. 그간 수많은 언론사 기자분들의 인터뷰 요청도 있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전달해드렸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겪었던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요헤미티에 대해 여러분이 궁금해하셨을 만한 지난 여름의 이야기들을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더불어 팀 요헤미티가 생각하는 이 사건들의 의미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까지도요.
01 어? 저거 요헤미티 아니야? : 올림픽 중계 화면에 등장하다.
02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구요? : 기쁨보다는 걱정과 우려를.
03 신유빈 선수요? 광고 아니었는데요, 이제 광고 맞습니다.
04 그 중에 그대를 만나.
01
어? 저거 요헤미티 아니야?
: 올림픽 중계화면에 등장하다
2024년 7월 28일 일요일. 요헤미티 팀원들에게, 밤 열한시가 넘어 슬랙 알림이 울렸어요. 요헤미티 이재선(a.k.a. 제이슨) 대표의 메시지였죠. 좀처럼 격하게 좋아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기에, 메시지 너머로 흥분과 놀람이 전해졌어요.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8강전. 신유빈-임종훈 선수가 출전한 경기, 두 번째 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신유빈 선수가 요헤미티 로고가 박힌 에너지 젤을 먹고 있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 거예요.
평소 같았으면 ‘아니 밤 11시에 웬 슬랙이야…?’ 하고 말았을텐데, 이번에는 정말 놀라웠어요. 우리 팀의 그 누구도 신유빈 선수에게 협찬을 하거나 인연을 맺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생각할수록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이 사실 맞나?’ 하는 의심까지 들었죠. 심지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전국민이 지켜보는 중계화면에 요헤미티 제품이 로고까지 선명하게 노출되었으니까요.
▲ 요헤미티 에너지 젤은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처음 등장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명 놀라움이 컸지만 우리들의 반응은 딱 ‘그래도 꾸준히 버티면서 해오다보니,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국가대표 선수의 선택을 받게 됐구나. 기쁜 일이다!’ 정도였어요. 이어서, 신유빈 선수가 파리에서 돌아오면 꼭 제품을 지원하고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그리고, 정확히 4일 뒤인 8월 1일, 신유빈-히라노 미우가 맞붙은 탁구 여자단식 8강 경기.
게임 스코어 3대 0으로 신유빈 선수가 앞선 상황에서 갑자기 상대방 선수인 히라노 미우가 심판에게 환복을 요청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신 선수가 벤치에서 대기하는 장면이 계속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신 선수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어요. 이번에는 검은색 테이프로 로고가 가려져 있었지만 우리는 이번에도 저게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죠. 그 상태로 중계화면에 에너지 젤 섭취 장면이 노출된 시간만 약 40초에 달했고요.
▲ 방송 3사 중계화면을 통해 약 40초간 노출된 ‘바로 그 짤’
이어서 채 10분도 안 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응이 시작됐어요.
‘신유빈 선수가 먹고 있는 게 뭔가요?’
‘저거 내가 먹는 요헤미티 에너지 젤 같은데?’
‘너무 귀엽다. 이거 역대급 올림픽 짤 생성 각이다.’
▲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그래프. 8월 1일부터 급격히 치솟는 요헤미티 관련 검색량.
삽시간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심지어 뉴스를 통해서까지 이 장면이 확산됐어요. 게다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에너지 젤 중 검은색 포장지에 메이플 나뭇잎이 그려진 제품은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 유일했기에, 요헤미티 팔로워 분들을 통해 ‘신유빈’과 ‘에너지 젤’, 그리고 ‘요헤미티’ 검색량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죠.
▲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 올림픽 중계화면에 노출된 지 하루만에, 재고는 전부 품절됐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8월 2일,
요헤미티 에너지 젤은 준비된 재고가 전량 품절됐어요.
02
그래서 재입고는 언제 되는데요.
: 기쁨보다 컸던 걱정과 우려.
이후 재입고 물량까지 오픈 즉시 품절사태를 다시 한 번 겪으면서, 우리는 생산량을 예측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어요. 대형 유통사와 백화점, 마트,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쇄도하는 입점과 팝업 요청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하지만 에너지 젤은 엄밀히 ‘식품’이라서, 과잉 생산을 하게 되면 재고 부담과 더불어 품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매우 보수적으로 우리가 맞이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해나가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조언을 해주셨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노를 저어서 어느 항구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해야 했던 거죠.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만큼 잦은 회의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습니다.
“무리하게 노 젓다가 부러뜨리지 말고,
진정 고객들을 위해 선택하고 집중하자.”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브랜드가 알려지고 심지어는 전국민적인 호감을 가진 선수와 인연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가 되자’는 목표를 위한 긴 여정 위에서 어쩌면 이것은 앞으로 찾아올 여러 모멘텀 중 하나일 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결코 이 행운의 무게를 가볍게 여겼다는 뜻은 아니예요. 다만, 우리의 브랜드 여정 위에서 이번 사건은 '요헤미티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단단히 만들 수 있는 기회’ 라 판단했던 거죠. 그 단단함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우리의 고객’ 이라 여겼던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크게 두 가지 결정만을 내리게 됩니다.
하나는, 신유빈 선수와의 전속 계약.
하나는, 전국 편의점에 에너지 젤 시대를 여는 것.
그럼, 이어서 이야기해볼게요.
03
신유빈 선수요?
광고 아니었는데요, 이제 광고 맞습니다.
올림픽 중계화면에 송출된 후, 요헤미티 팀원들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두 개 있었어요.
질문 하나,
“진짜 광고도 아니고 협찬도 아니었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광고도, 협찬도 아니었어요. 신유빈 선수와 계약을 하게 된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미 파리올림픽 전부터 국가대표 트레이너 선생님의 추천을 통해 요헤미티 에너지 젤을 처음 경험했다고 해요. 이후 제형과 맛,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에너지 젤을 요헤미티 제품으로 선택하게 됐고, 선수의 요청으로 파리올림픽까지 동행하게 된 것이었죠.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내에서 요헤미티 에너지 젤을 비롯하여 요헤미티-워터를 데일리 뉴트리션으로 이용하는 선수들도 많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어요.
질문 둘,
“요헤미티는 신유빈 선수와 모델계약 안 하나요?”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댓글, 심지어 홈페이지 문의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요헤미티와 신유빈 선수의 공식 계약을 원하셨어요. 올림픽 중계화면에 광고도 협찬도 없이 40초간 단독으로 노출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유는 충분했죠.
다섯살 때부터 탁구를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미 ‘꾸준함’을 증명해낸 것.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스포츠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킨 것.
그리고, 스무살이 되면 꼭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끝내 이루어낸 것.
어쩌면 이제 스무살이 된 신유빈 선수의 캐릭터와 히스토리가, 요헤미티가 추구하고자 하는 ‘Keep going’ 이라는 가치와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더불어, 신유빈 선수가 요헤미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을 바탕으로 우리는 빠르게 ‘신유빈 선수와 공식적인 인연을 맺자’’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피셜을 띄울 수 있게 됐어요.
▲ 요헤미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표한 요헤미티×신유빈 오피셜 계약 알림
네, 그래서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신유빈 선수요? 광고 아니었는데요, 이제 광고 맞습니다!”
04
요헤미티, 편의점 에너지 젤 시대를 열다.
"오늘 주문하면 혹시 내일 아침에 받을 수 있나요? 대회 때문에 급해서요!"
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요헤미티의 특성상, 자주 받게 되는 질문입니다.
특히, 에너지 젤은 마트나 편의점처럼 접근성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따금씩 ‘내일 꼭 필요한데!’ 싶은데 미처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해요.
이 회고를 쓰고 있는 저 역시도 가끔씩 주말 장거리 러닝을 계획했을 때, 에너지 젤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난감했던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생각했어요. “언제든 에너지 젤 구할 수 있는 곳이 근처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파리올림픽으로 '에너지 젤'이라는 스포츠 뉴트리션이 있다는 것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다양한 대형 유통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등 정말 감사한 제안이 많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편의점 입점 제안’ 이었습니다.
일부 지역, 일부 점포가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에너지 젤을 구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기존 고객들이 겪어온 불편함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어두니까 긴급한 상황에서 접근성은 단연 최고였죠.
그리고 마침내 10월 17일, 전국 GS25 편의점에 요헤미티 에너지 젤을 론칭하게 됐습니다.
▲ 우리동네GS 재고찾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요헤미티
전국 5,000+개 이상 점포에 입점이 완료됐고, 요헤미티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축하와 지지를 보내주셨어요. GS25 편의점 점포별 입고현황을 알 수 있는 앱인 ‘우리동네 GS’의 ‘재고찾기’ 탭에서는 론칭 이후 지금까지 (11월 초)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부디, 더 많은 에너지 젤 브랜드 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들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높은 접근성과, 다양성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05
마치며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약 2개월여를 톺아보며 과연 어떤 말이 요헤미티의 여정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사 한 줄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불현듯 떠올랐어요.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 알아보고 주는 것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 이선희 님의 대표곡 중 하나,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의 후렴구입니다.
이 가사에 등장하는 ‘그대’는 곧- 신유빈 선수가 될 수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요헤미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선수들 중에 신유빈 선수를 만나, 파리올림픽까지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 여행을 다녀온 것도 벅찼던 일이고요. 아마 고객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없었다면, 분명 지금의 성과와 기쁨은 결코 없었을 거예요.
지난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이제 쌀쌀한 11월을 마주하며,
요헤미티도 여러분께 꼭 벅찬 감정을 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다시 만나요.
Keep going, It’s a yohemite.
※아티클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로그인 후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2024 yohemite All rights reserved. | CC-BY-NC-ND
안녕하세요, 팀 요헤미티입니다.
유례없이 뜨거웠던 올해 여름은, 요헤미티에게는 더없이 바쁘고 정신없었던, 셀 수 없는 희비(喜悲)를 경험했던 계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신유빈 선수를 통한 파리 올림픽에서의 갑작스런 중계화면 노출, 하루만의 에너지 젤 품절 사태, 신유빈 선수와의 전속계약, 규모의 측면에서 사실상 대한민국 최초인 전국 편의점 입점까지.
고작 2개월여간의 기간동안, 만 3년이 된 브랜드인 요헤미티에게 저 모든 일들이 벌어졌는데요. 그간 수많은 언론사 기자분들의 인터뷰 요청도 있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전달해드렸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겪었던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요헤미티에 대해 여러분이 궁금해하셨을 만한 지난 여름의 이야기들을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더불어 팀 요헤미티가 생각하는 이 사건들의 의미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까지도요.
01 어? 저거 요헤미티 아니야? : 올림픽 중계 화면에 등장하다.
02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구요? : 기쁨보다는 걱정과 우려를.
03 신유빈 선수요? 광고 아니었는데요, 이제 광고 맞습니다.
04 그 중에 그대를 만나.
01
어? 저거 요헤미티 아니야?
: 올림픽 중계화면에 등장하다
2024년 7월 28일 일요일. 요헤미티 팀원들에게, 밤 열한시가 넘어 슬랙 알림이 울렸어요. 요헤미티 이재선(a.k.a. 제이슨) 대표의 메시지였죠. 좀처럼 격하게 좋아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기에, 메시지 너머로 흥분과 놀람이 전해졌어요.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8강전. 신유빈-임종훈 선수가 출전한 경기, 두 번째 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신유빈 선수가 요헤미티 로고가 박힌 에너지 젤을 먹고 있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 거예요.
평소 같았으면 ‘아니 밤 11시에 웬 슬랙이야…?’ 하고 말았을텐데, 이번에는 정말 놀라웠어요. 우리 팀의 그 누구도 신유빈 선수에게 협찬을 하거나 인연을 맺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생각할수록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이 사실 맞나?’ 하는 의심까지 들었죠. 심지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전국민이 지켜보는 중계화면에 요헤미티 제품이 로고까지 선명하게 노출되었으니까요.
▲ 요헤미티 에너지 젤은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처음 등장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명 놀라움이 컸지만 우리들의 반응은 딱 ‘그래도 꾸준히 버티면서 해오다보니,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국가대표 선수의 선택을 받게 됐구나. 기쁜 일이다!’ 정도였어요. 이어서, 신유빈 선수가 파리에서 돌아오면 꼭 제품을 지원하고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그리고, 정확히 4일 뒤인 8월 1일, 신유빈-히라노 미우가 맞붙은 탁구 여자단식 8강 경기.
게임 스코어 3대 0으로 신유빈 선수가 앞선 상황에서 갑자기 상대방 선수인 히라노 미우가 심판에게 환복을 요청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신 선수가 벤치에서 대기하는 장면이 계속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신 선수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어요. 이번에는 검은색 테이프로 로고가 가려져 있었지만 우리는 이번에도 저게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죠. 그 상태로 중계화면에 에너지 젤 섭취 장면이 노출된 시간만 약 40초에 달했고요.
▲ 방송 3사 중계화면을 통해 약 40초간 노출된 ‘바로 그 짤’
이어서 채 10분도 안 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응이 시작됐어요.
‘신유빈 선수가 먹고 있는 게 뭔가요?’
‘저거 내가 먹는 요헤미티 에너지 젤 같은데?’
‘너무 귀엽다. 이거 역대급 올림픽 짤 생성 각이다.’
▲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그래프. 8월 1일부터 급격히 치솟는 요헤미티 관련 검색량.
삽시간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심지어 뉴스를 통해서까지 이 장면이 확산됐어요. 게다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에너지 젤 중 검은색 포장지에 메이플 나뭇잎이 그려진 제품은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 유일했기에, 요헤미티 팔로워 분들을 통해 ‘신유빈’과 ‘에너지 젤’, 그리고 ‘요헤미티’ 검색량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죠.
▲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 올림픽 중계화면에 노출된 지 하루만에, 재고는 전부 품절됐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8월 2일,
요헤미티 에너지 젤은 준비된 재고가 전량 품절됐어요.
02
그래서 재입고는 언제 되는데요.
: 기쁨보다 컸던 걱정과 우려.
이후 재입고 물량까지 오픈 즉시 품절사태를 다시 한 번 겪으면서, 우리는 생산량을 예측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어요. 대형 유통사와 백화점, 마트,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쇄도하는 입점과 팝업 요청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하지만 에너지 젤은 엄밀히 ‘식품’이라서, 과잉 생산을 하게 되면 재고 부담과 더불어 품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매우 보수적으로 우리가 맞이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해나가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조언을 해주셨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노를 저어서 어느 항구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해야 했던 거죠.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만큼 잦은 회의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습니다.
“무리하게 노 젓다가 부러뜨리지 말고,
진정 고객들을 위해 선택하고 집중하자.”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브랜드가 알려지고 심지어는 전국민적인 호감을 가진 선수와 인연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가 되자’는 목표를 위한 긴 여정 위에서 어쩌면 이것은 앞으로 찾아올 여러 모멘텀 중 하나일 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결코 이 행운의 무게를 가볍게 여겼다는 뜻은 아니예요. 다만, 우리의 브랜드 여정 위에서 이번 사건은 '요헤미티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단단히 만들 수 있는 기회’ 라 판단했던 거죠. 그 단단함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우리의 고객’ 이라 여겼던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크게 두 가지 결정만을 내리게 됩니다.
하나는, 신유빈 선수와의 전속 계약.
하나는, 전국 편의점에 에너지 젤 시대를 여는 것.
그럼, 이어서 이야기해볼게요.
03
신유빈 선수요?
광고 아니었는데요, 이제 광고 맞습니다.
올림픽 중계화면에 송출된 후, 요헤미티 팀원들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두 개 있었어요.
질문 하나,
“진짜 광고도 아니고 협찬도 아니었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광고도, 협찬도 아니었어요. 신유빈 선수와 계약을 하게 된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미 파리올림픽 전부터 국가대표 트레이너 선생님의 추천을 통해 요헤미티 에너지 젤을 처음 경험했다고 해요. 이후 제형과 맛,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에너지 젤을 요헤미티 제품으로 선택하게 됐고, 선수의 요청으로 파리올림픽까지 동행하게 된 것이었죠.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내에서 요헤미티 에너지 젤을 비롯하여 요헤미티-워터를 데일리 뉴트리션으로 이용하는 선수들도 많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어요.
질문 둘,
“요헤미티는 신유빈 선수와 모델계약 안 하나요?”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댓글, 심지어 홈페이지 문의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요헤미티와 신유빈 선수의 공식 계약을 원하셨어요. 올림픽 중계화면에 광고도 협찬도 없이 40초간 단독으로 노출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유는 충분했죠.
다섯살 때부터 탁구를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미 ‘꾸준함’을 증명해낸 것.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스포츠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킨 것.
그리고, 스무살이 되면 꼭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끝내 이루어낸 것.
어쩌면 이제 스무살이 된 신유빈 선수의 캐릭터와 히스토리가, 요헤미티가 추구하고자 하는 ‘Keep going’ 이라는 가치와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더불어, 신유빈 선수가 요헤미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을 바탕으로 우리는 빠르게 ‘신유빈 선수와 공식적인 인연을 맺자’’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피셜을 띄울 수 있게 됐어요.
▲ 요헤미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표한 요헤미티×신유빈 오피셜 계약 알림
네, 그래서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신유빈 선수요? 광고 아니었는데요, 이제 광고 맞습니다!”
04
요헤미티, 편의점 에너지 젤 시대를 열다.
"오늘 주문하면 혹시 내일 아침에 받을 수 있나요? 대회 때문에 급해서요!"
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요헤미티의 특성상, 자주 받게 되는 질문입니다.
특히, 에너지 젤은 마트나 편의점처럼 접근성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따금씩 ‘내일 꼭 필요한데!’ 싶은데 미처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해요.
이 회고를 쓰고 있는 저 역시도 가끔씩 주말 장거리 러닝을 계획했을 때, 에너지 젤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난감했던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생각했어요. “언제든 에너지 젤 구할 수 있는 곳이 근처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파리올림픽으로 '에너지 젤'이라는 스포츠 뉴트리션이 있다는 것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다양한 대형 유통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등 정말 감사한 제안이 많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편의점 입점 제안’ 이었습니다.
일부 지역, 일부 점포가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에너지 젤을 구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기존 고객들이 겪어온 불편함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어두니까 긴급한 상황에서 접근성은 단연 최고였죠.
그리고 마침내 10월 17일, 전국 GS25 편의점에 요헤미티 에너지 젤을 론칭하게 됐습니다.
▲ 우리동네GS 재고찾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요헤미티
전국 5,000+개 이상 점포에 입점이 완료됐고, 요헤미티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축하와 지지를 보내주셨어요. GS25 편의점 점포별 입고현황을 알 수 있는 앱인 ‘우리동네 GS’의 ‘재고찾기’ 탭에서는 론칭 이후 지금까지 (11월 초)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부디, 더 많은 에너지 젤 브랜드 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들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높은 접근성과, 다양성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05
마치며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약 2개월여를 톺아보며 과연 어떤 말이 요헤미티의 여정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사 한 줄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불현듯 떠올랐어요.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 알아보고 주는 것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 이선희 님의 대표곡 중 하나,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의 후렴구입니다.
이 가사에 등장하는 ‘그대’는 곧- 신유빈 선수가 될 수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요헤미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선수들 중에 신유빈 선수를 만나, 파리올림픽까지 요헤미티 에너지 젤이 여행을 다녀온 것도 벅찼던 일이고요. 아마 고객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없었다면, 분명 지금의 성과와 기쁨은 결코 없었을 거예요.
지난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이제 쌀쌀한 11월을 마주하며,
요헤미티도 여러분께 꼭 벅찬 감정을 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다시 만나요.
Keep going, It’s a yohemite.
※아티클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로그인 후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2024 yohemite All rights reserved. | CC-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