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이겨내는 클라이머

사진 클라이머 우석주님 | 인터뷰 클라이머(자연 암벽∙빙벽) 이지은님
Q1 자연 암벽 클라이밍을 취미로 하는 건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특히 빙벽은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1 처음에는 클라이밍을 실내에서만 하는 운동으로 알고 시작했는데 제가 다니던 클라이밍 센터장님의 권유로 대둔산에서 첫 자연바위를 접했어요. 그때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만져본 바위의 촉감과 공기의 냄새, 등반에 몰입하고 있는 그 순간이 비현실적으로 완벽하게 느껴졌고 그 이후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자연바위를 잘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죠. 지금은 거의 모든 주말을 암벽등반에 바치고 있습니다. (웃음)
야외다 보니 날씨 등 외부 요인이 등반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특히 겨울에 맨 손으로 바위를 오르기엔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겨울에도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빙벽 등반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또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음악처럼 클라이밍도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요, 모든 장르를 다 접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Q2 지은님의 어떤 점이 암벽 등반과 맞는다고 생각하셨나요?
A2 등반을 하기 위해 필요한 체력적인 요소도 많이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정신적인 면에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등반을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고 그걸 이겨 내야 하는 순간이 생겨요. 그런데 제 성격이 담담한 편이라 그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들과 함께 가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추락의 공포, 넘어서지 못할 것만 같은 크럭스(가장 어렵고 힘든 지점)의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아, 너무 힘들다. 못할 것 같고 너무 무서워.”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지만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견디려고 하죠.


Q3 매 순간이 그렇겠지만 특히 더, 내가 이 운동에 몰입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나요?
A3 평소에 자주 하던 루트가 아닌, 처음 해보는 새로운 등반지나 루트를 등반할 때요. 그 때 긴장감 때문인지 더 몰입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암벽 등반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등반할 때 확보를 봐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항상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등반 중 제 행동에 의해서, 저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죠. 그래서 등반의 매 순간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도 해요. 안전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요.
Q4 암벽 등반을 자주 할 순 없을 것 같은데, 평소 운동량도 궁금해요.
A4 저는 클라이밍이 정말 재미있고 좋아서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거나 당장 눈 앞 목표에 매몰되어 무리 하기 보다는, 저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해요. 가늘고 길게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엔 항상 야외에서 등반을 하고요. 주 중에는 실내 클라이밍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화요일, 목요일 주 2회 정도요.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날에는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요. 이 때 체력을 비축해서 일상 생활과의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Q5 암벽 등반을 더 건강하게 즐기는 지은님 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A5 이제 3월이 되면 본격적인 등반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클라이밍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겨울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닝을 하면 평소 쓰지 않는 근육들을 많이 쓰기 때문에 온몸이 아파요. 그런데 아프다는 이유로 트레이닝을 못하게 될까봐 운동 전이나 후에 꼭 스트레칭과 폼롤러, 마사지 볼을 이용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물 마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물은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요. 강도 높은 트레이닝 후에는 수분이 부족하긴 하더라고요. 이온음료가 수분 흡수에 좋고, 피로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고 들어서 지금은 운동 후에 물 대신 요헤미티 워터를 마시고 있어요.
발포 비타민과 비슷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보글보글 녹는 게 생소했는데 지금은 정말 맛있게 마시고 있습니다.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에게도 줬는데 다들 무설탕이라는 걸 듣고 놀라더라고요. 요헤미티 워터가 아니더라도 운동 후에 이온음료를 꼭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keep going, it’s a yohemite.
한계를 이겨내는 클라이머
사진 클라이머 우석주님 | 인터뷰 클라이머(자연 암벽∙빙벽) 이지은님
Q1 자연 암벽 클라이밍을 취미로 하는 건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특히 빙벽은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1 처음에는 클라이밍을 실내에서만 하는 운동으로 알고 시작했는데 제가 다니던 클라이밍 센터장님의 권유로 대둔산에서 첫 자연바위를 접했어요. 그때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만져본 바위의 촉감과 공기의 냄새, 등반에 몰입하고 있는 그 순간이 비현실적으로 완벽하게 느껴졌고 그 이후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자연바위를 잘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죠. 지금은 거의 모든 주말을 암벽등반에 바치고 있습니다. (웃음)
야외다 보니 날씨 등 외부 요인이 등반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특히 겨울에 맨 손으로 바위를 오르기엔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겨울에도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빙벽 등반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또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음악처럼 클라이밍도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요, 모든 장르를 다 접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Q2 지은님의 어떤 점이 암벽 등반과 맞는다고 생각하셨나요?
A2 등반을 하기 위해 필요한 체력적인 요소도 많이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정신적인 면에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등반을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고 그걸 이겨 내야 하는 순간이 생겨요. 그런데 제 성격이 담담한 편이라 그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들과 함께 가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추락의 공포, 넘어서지 못할 것만 같은 크럭스(가장 어렵고 힘든 지점)의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아, 너무 힘들다. 못할 것 같고 너무 무서워.”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지만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견디려고 하죠.
Q3 매 순간이 그렇겠지만 특히 더, 내가 이 운동에 몰입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나요?
A3 평소에 자주 하던 루트가 아닌, 처음 해보는 새로운 등반지나 루트를 등반할 때요. 그 때 긴장감 때문인지 더 몰입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암벽 등반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등반할 때 확보를 봐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항상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등반 중 제 행동에 의해서, 저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죠. 그래서 등반의 매 순간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도 해요. 안전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요.
Q4 암벽 등반을 자주 할 순 없을 것 같은데, 평소 운동량도 궁금해요.
A4 저는 클라이밍이 정말 재미있고 좋아서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거나 당장 눈 앞 목표에 매몰되어 무리 하기 보다는, 저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해요. 가늘고 길게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엔 항상 야외에서 등반을 하고요. 주 중에는 실내 클라이밍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화요일, 목요일 주 2회 정도요.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날에는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요. 이 때 체력을 비축해서 일상 생활과의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A5 이제 3월이 되면 본격적인 등반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클라이밍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겨울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닝을 하면 평소 쓰지 않는 근육들을 많이 쓰기 때문에 온몸이 아파요. 그런데 아프다는 이유로 트레이닝을 못하게 될까봐 운동 전이나 후에 꼭 스트레칭과 폼롤러, 마사지 볼을 이용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물 마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물은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요. 강도 높은 트레이닝 후에는 수분이 부족하긴 하더라고요. 이온음료가 수분 흡수에 좋고, 피로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고 들어서 지금은 운동 후에 물 대신 요헤미티 워터를 마시고 있어요.
발포 비타민과 비슷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보글보글 녹는 게 생소했는데 지금은 정말 맛있게 마시고 있습니다.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에게도 줬는데 다들 무설탕이라는 걸 듣고 놀라더라고요. 요헤미티 워터가 아니더라도 운동 후에 이온음료를 꼭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keep going, it’s a yohemite.